2024/09 4

건반위의 여전사 -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

이 블로그에서 첫번째로 다룰 연주자로 발렌티나 리시차(Valentina Lisitsa)를 선정했는데, 이유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자주 듣는 연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1973년생으로 우크라이나 태생 미국인 피아니스트이다.  1. 리시차의 생애  1-1 초기와 무명 시절 1973년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키이우에서 태어났으며 일찌감치 음악에 재능을 보여서 리센코 음악 학교에서 본격 피아노 수업을 받았다. 리시차는 악보에 대한 독보 능력과 암기 능력이 정말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데 이미 이 시절부터 이 재능이 돋보였다고 한다.  18살인 1991년에 미국으로 왔으며 이듬해에 같은 음악학교에 다니던 알렉세이 쿠즈네초프(Alexei Kuznetsof)와 결혼했다. 19살에 일찍 결혼했지..

유명 지휘자 151명이 뽑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 20곡(BBC)

2016년 BBC에서는 현역(당시 기준) 유명 지휘자 151명을 대상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20곡의 교향곡을 선정했다.  https://www.classical-music.com/features/works/20-greatest-symphonies-all-time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사이트에 가보면 음악/작곡가/연주자 등에 대해 여러가지 명목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순위를 매기는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정말 좋은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음악에  순위를 매기는 행위는 정말 의미없고  유치한 행위이다. 사람마다 취향과 평가기준이 다 다른데  도대체 무슨 기준과 근거로 순위를 매길 것인가? 1위를 차지한 작품과 10위를 차지한 작품의 차..

클래식 음악 2024.09.28

광복절에 KBS에서 방영된 푸치니의 나비부인 - 일본 사람들은 나비부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2024년 광복절에 있었던 이슈인데 블로그를 늦게 개설한 탓에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된 점을 양해 바란다. ㅠㅠ 꼭 다루고 싶었던 이슈였기 때문에 뒷북이라도 치자는 생각으로 글을 올린다.   2024년 8월 15일 0시가 되자 KBS에서 푸치니의 나비부인 공연 영상이 방영됐다. 하필 광복절에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가 방영되면서 상당한 논란이 벌어졌다.  광복절 자정에 방영된 나비부인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지난 6월 29일에 녹화된 공연을 7월 말에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로 인해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하게 되었다"라는 공식입장을 내 놓았는데 딱히 납득이 가는 해명은 아니다. 다만 이 글은 일본 사람들이 나비부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며..

클래식 음악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한 10년 전부터 클래식 음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계속 미루다가는 죽을 때까지 만들지 못할 것 같아서 마음 먹은 김에 과감하게 개설한 것인데, 좀더 직접적으로는 구글 애드센스를 수락받은 덕분(?)에 개설하게 되었다. 물론  클래식 음악과 같은 주제로 돈을 번다는건 말이 안되는 소리이고, 다만 애드센스 수락이 이 블로그를 만드는 직접적인 명분을 제공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미 한국에는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블로그와 사이트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 이 많은 블로그들을 제치고 내 블로그를 특별히 유명하게 만들 자신은 당연히 없고 굳이 그럴 생각도 없다. 다만 한가지 목표가 있다면  웬만한 클래식 팬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클래식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