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연주자, 공연, 음반 3

2024년 그라모폰상 2관왕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이 글을 올리는 날 기준으로 어제(2024년 10월 2일) 발표된 그라모폰 어워드 피아노 분야에서 임윤찬의 쇼팽 24곡의 연습곡 앨범이 올해의 레코딩으로 선정되었다. 임윤찬은 특별상 분야에서도 올해의 젊은 연주자로 선정되었다. 임윤찬이 2004년생이니 만나이로 올해 딱 스무살인데, 이 젊은 천재 연주자의 상승세가 정말 놀랍다.  그라모폰 어워드는 영국의 클래식음악 전문잡지인 그라모폰(Gramophone)에서 1977년부터 매년 11개의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최고의 음반을 선정해서 시상하는 행사로 클래식음악 분야의 그래미상이라고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에게는 정말 영예로운 상이기 때문에 수상자들은 모두 시상식에 참석한다. 임윤찬의 수상에 대한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Gramo..

가장 논란이 많았던 쇼팽 콩쿠르 우승자,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율리아나 아브제예바(Yulianna Avdeeva)는 1985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로 5살때 피아노를 처음 시작했으며 이후 스위스로 건너가 취리히 예술대학에서 수학했다. 2010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에는 고국인 러시아를 떠나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러시아를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아브제예바는 클래식 팬들에게는 나름 익숙하지만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연주자는 아니다.  그녀가 2010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걸 생각해보면 좀 의외인데 이제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자. 1.  논란이 많았던 2010년 쇼팽 콩쿠르 아브제예바는 2010년 쇼팽 콩쿠르의 우승자이며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만의 여자 우승자이다. 야마하 피아노를 사용한 최..

건반위의 여전사 -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

이 블로그에서 첫번째로 다룰 연주자로 발렌티나 리시차(Valentina Lisitsa)를 선정했는데, 이유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자주 듣는 연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1973년생으로 우크라이나 태생 미국인 피아니스트이다.  1. 리시차의 생애  1-1 초기와 무명 시절 1973년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키이우에서 태어났으며 일찌감치 음악에 재능을 보여서 리센코 음악 학교에서 본격 피아노 수업을 받았다. 리시차는 악보에 대한 독보 능력과 암기 능력이 정말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데 이미 이 시절부터 이 재능이 돋보였다고 한다.  18살인 1991년에 미국으로 왔으며 이듬해에 같은 음악학교에 다니던 알렉세이 쿠즈네초프(Alexei Kuznetsof)와 결혼했다. 19살에 일찍 결혼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