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전부터 클래식 음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계속 미루다가는 죽을 때까지 만들지 못할 것 같아서 마음 먹은 김에 과감하게 개설한 것인데, 좀더 직접적으로는 구글 애드센스를 수락받은 덕분(?)에 개설하게 되었다. 물론 클래식 음악과 같은 주제로 돈을 번다는건 말이 안되는 소리이고, 다만 애드센스 수락이 이 블로그를 만드는 직접적인 명분을 제공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미 한국에는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블로그와 사이트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 이 많은 블로그들을 제치고 내 블로그를 특별히 유명하게 만들 자신은 당연히 없고 굳이 그럴 생각도 없다. 다만 한가지 목표가 있다면 웬만한 클래식 팬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클래식 음악과 관련 이야기, 이슈 등을 발굴해서 나름 특화된 블로그로 인정받는 것이다.
다른 음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클래식 음악은 해당 작곡가의 삶과 내면세계를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더 넓게는 작곡가가 살고 있던 시기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고별 소나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곡 당시 베토벤이 자신의 평생의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과 잠시나마 이별을 해야 했던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 루돌프 대공이 왜 급하게 피난을 가야 했는지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자세한 것은 고별 소나타를 다룰 때 이야기하도록 한다). 이처럼 클래식 음악은 작곡 및 연주될 당시 작곡가의 상황과 시대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이는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과 문학 등 모든 예술에 공통된 사안이다.
이 블로그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음악과 작곡가에 대한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물론 이런 것을 몰라도 얼마든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냥 음악이 좋아서 듣는 것도 충분히 훌륭한 감상법이며 또 몰라도 들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의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고, 어떤 곡이 있을 때 작곡 배경과 시대적 맥락 및 대략적인 작법까지 파악하고 들으면 그냥 아무 배경지식 없이 들을 때와는 또 다른 세계가 열리게 된다.
또 연주자와 공연, 음반 등에 대해서도 종종 다룰 것이다.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와 연주자의 콜라보를 통해 음악팬들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에 연주자에 대한 이해는 작곡가에 대한 이해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야기는 거창하게 했는데 과연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여튼 마 함 해보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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