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 2

표절로 만들어진 헨델의 걸작 오라토리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은 현재 '메시아'나 '유다스 마카베우스'와 더불어 헨델의 오라토리오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며 현재 헨델의 오라토리오 중에서도 상당히 자주 연주되는 곡 중 하나이다. 특히 이 오라토리오는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과 같은 쟁쟁한 후배 작곡가들도 합창곡을 작곡할 때 이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을 많이 참조했다.  이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은 멘델스존의 편곡판도 존재하는데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종종 연주된다.  그런데 이 곡은 작품성과 별도로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표절이 난무하는 곡으로 악명이 높은데, 이제부터 그 실체를 들여다보자. 1. 작곡 배경 헨델은 1710년대부터 영국에서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날렸는데 1730년대 중반 이후 영국에서..

클래식 음악 2024.12.01

헨델의 애증의 두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쿠초니와 파우스티나 보르도니

헨델은 1710년 독일 하노버 선제후국의 궁정악장으로 취임했지만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의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영국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제대로 사의 표명도 하지 않고 영국으로 도망(?)을 쳤다.  사실 헨델뿐만 아니라 대륙의 많은 오페라 세리아 작곡가들과 가수들이 이 영국의 오페라 열풍을 보고  돈과 명예를 얻을 목적으로 영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영국의 귀족들은 오페라도 마음껏 보고 공연 수익도 얻을 생각으로 합심해서 왕립 음악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Music)라는 일종의 오페라 공연 회사를 만들었다.  이 왕립 음악 아카데미에는 헨델을 비롯해서  아틸리오 아리오스티(Attilio Ariosti)나 조반니 보논치니(Giovanni Bononcini) 같은 쟁..

클래식 작곡가 202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