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악연은 1984년에 상영된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 영화는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가 1979년에 쓴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경제적/심리적으로 압박해서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골자이다.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들었고 음악도 매우 훌륭하니까 혹시 영화를 못보신 분들은 꼭 보기 바란다. 이 영화에서 살리에리는 말 그대로 질투의 화신으로 나온다. 시종일관 모차르트에 대한 열등의식에 시달리면서 내가 모차르트의 재능을 가질 수 없다면 모차르트도 재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한다. 이처럼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능력을 질투했던 2인자라는 이미지는 이 글을 ..